올해 첫 친선경기를 재미있게 뛰었다.
재미는 있었지만 사실 나에게는 좀 힘든 경기였다.
감기몸살이 심하게 걸린상태에서 온몸이 아프니 경기참석은 무리였지만 나자신과의 약속이라 불참할수도 없었다.
역시나 스타트에서 살살 뛰어본다. 폐와 배에서 신호가 온다. 뛰지 말라고...심한 오르막도 아닌데 아~ 왜이리 힘든지 살살 걸어 올라간다. 걸아가는데도 숨이 찬다.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다 찾고 올수나 있을까~~~
1번이 이렇게 긴적은 처음이다. 정자까지 오르막이 힘이 든다.
정상 정자에서 좌측으로 길따라 가면 되는데 산쪽으로 조금 내려가면서 직진을 하는 실수. 눈에 안보인다. 너무 내려왔네...
역시나 걸으면서 조금 잘못된 선택을 했더니 랩타임 보니 꼴찌네...ㅎㅎ 약을 먹었더니 정신이 혼미해진거 같다. 정신을 못차리고,,
이러다가는 이번경기 꼴찌하겠구나 생각이 들면서 안되겠다 싶어,,2번부터는 조금씩 뛰기 시작. 아픈배를 움켜잡으며,,
2~5번 무난히 살살 뛰어 잘 찾고..
5→6번 너무 천천히 뛰어 속도를 좀 내야할꺼 같다. 역시나 여기선 랩타임을 보니 내가 1등이네,,
그렇게 빨리 뛴건 아니지만 꾸준히 뛰어 길따라 오르막 묘지까지 올라 우측으로 꺽으니 바로 멀리 컨트롤이 눈에 훤히 보인다.
8→9 살짝 고민을 했다. 위로 올라 능선따라 갈까 아래방향 논두렁 길로 갈까 어디가 빠를까 하고,,고민도 잠시..
바로 아래쪽 논길을 선택하여 달려나갔다..살살뛰었기에 시간은 많이 걸렸을꺼라고는 생각하였다.
긴거리 루트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오늘 난코스였다. 아마 다른 때였으면 여길 배로 뛰었을 것을..빛의 속도로ㅎㅎ
11번 찾으러 갈때 큰길 끝나고 산 능선이 빠를꺼 같아 올라갔는데 못가게 길을 살짝 막아는 놨는데 여기로 통과 능선길이 좋다.
그런데 끝에 철조망이 쳐져 있네. 지도에는 표기가 없었다. 철조망이 살짝 낮은데가 있어 뛰어 넘어가 조금 오르니 건물 동남쪽에 컨트롤. 정면이라 눈에 훤희 보인다.
그냥 계속 큰길따라 가도 별차이 안나는데 구지 가운데 산 능선으로 갔는지는 항상 직선루트를 선택하여 뛰다보니 그걸 못참고,,,
오늘 코스는 무난했다. 어려운덴 없었고 헤매인부분도 없었다. 다만 속도를 못내어 시간이 조금 지체되었을 뿐이다.
첫경기 아주 천천히 즐기면서 잘 뛴거 같다. 나름 만족한다. 몸이 안좋아도 오리엔티어링이 좋으니 이렇게 또 뛰게된다.
신기한것은 뛰고 나서 몸이 더 안 좋아질줄 알았는데 몸이 좋아졌다. 하나도 안아프다. 목 기침만 살짝... 역시 난 운동이 좋은가보다.
다음엔 몸관리 잘해서 열심히 뛰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