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첫 경기로 시작된 친선경기는 의왕덕성산에서 있었다.
전날까지 비가 많이 내려 혹시 비를 맞으며 뛰어야 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이 비는 오지 않았지만 흐린 하늘에 심하게 부는 바람탓에 한겨울 못지 않은 추위속에서 경기를 해야 했다.
생애 첫 오리엔티어링을 접하러 나온 고2 큰 딸은 안그래도 추위를 많이 타는데
딱 얼어죽을 것 같다며 고생이 많았다.ㅜㅜ
그래도 굳은 심지로 끝까지 경기에 참여하게 끔 밀어붙였는데 다행이 잘 따라주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ㅋㅋ
이번 경기는 지난 몇달 겨울잠으로 불어난 체중과 함께 무리가 되지 않는게 좋을 듯 해서
상급클래스로 신청했다.
이젠 본격적으로 오리엔티어로서 활동하고자 하면 과감히 엘리트에 도전했어야는데 소심해서리 ㅠㅠ
1-->2 오르막을 뛰어야는 어려움 빼고는 수월.
2-->3 디스크립션 기호들이 정말 생소하게 느껴졌던 기호 이해의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
3-->6 다행이 수월하게 찾아갔다. 특히 4번에서 5번까지는 중간에 2번지점으로 갈뻔했는데 밑 큰 오솔길을 인지하고
이동했으니 약간의 시간 단축^^
6-->7 일단 방향이 흐트러져 헤매다가 낙엽이 많이 떨어져 등산로가 가려진 것을 발견하고서야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7-->10 7번에서 8번까지는 나름 전력질주,
8번에서 9번으로 이동 때도 그렇고 9번에서 10번으로 이동할 때도 정확한 포인트를 잡지 못하고
방향만 대충 잡고 움직이다 보니 오차가 많았던듯.
특히 10번 주변의 묘지들이 많았는데 워낙 묘지가 많아서 이전 경기들과 달리
묘지의 갯수나 묘지들의 자리 형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고 움직였다가 오차가 더 많았던 것 같았다.
10번은 과수원의 형태와 근처 묘지 갯수들을 세어보며 위치를 파악해서 겨우 찾을 수 있었다.
10-->11 지체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전력질주
11-->12 이 지점에서는 지도보기 완전 실패. 현재 위치조차 파악이 잘 안되었고,
12번 컨트롤의 위치를 다른 산으로 착각해서 논두렁을 가로 질러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고 말았다.
다행한건 실개천을 보고 내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는 것.
한참 건축중인 건물들이 많아 헤깔여하며 간신히 12번 컨트롤을 찾았다.
12-->15 14번 컨트롤을 지나 주차장 끝까지 가는 실수 ㅠㅠ
이번 경기는 그간 등한시 했던 체력과 지도읽기의 부족이 확연하게 드러난 경기였다.
특히나 지도에 묘지가 유난히 많았는데 이전 경기들은 묘지를 발견이 나름 정확한 포인트라 생각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묘지의 갯수와 묘지가 위치한 형태들을 유심히 봤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