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티어링 입문한지 5년만에 첨 올려보는 복기다^^
그동안 설렁설렁했는지 내가 어디에서 헤맸는지 어느길로 갔는지 기억도 없고 부끄럽지만 복기란걸 하고 있는지도 몰랐다ㅋㅋ
경기를 할때마다 어떤건 쉽게 찾고 어떤건 놓치고 이제야 궁금하기 시작하면서 자료도 뒤지고 카페, 홈피 찾아다니며 다른분들이 한 루트비교나 복기글을 보며 배운다
나처럼 언젠가는 또 시작하는 분들을 위해 복기를 올려볼까 마음 먹는다. 매번 가능할지는 모르지만 내 실력도 점검하면서 더 나아지는 모습을 위해서~
이번 제주도 대회에 앞서 나름 국내외 스프린트 지도, 동영상 자료를 보면서 루트구성이나 포인트, 공략위치, 지도 자세히 보기 등 고민을 많이 하고 나섰는데 영~ 꽝이 되버렸다ㅠㅠ
그동안 관과했던 지도보기(기호, 디스크립션, 방향) 특히 나는 그동안 길위주로 가면서 등고선이나 좌우 특징물을 제대로 안살피고 대강의 직감으로만 한것 같다. 그래서 어느지점에서 방향을 바꾸고 어떤 포인트에서 공략했는지 기억에 없었다. 잘 짚으며 가자 다짐을 했건만 또 그냥 내달리고 본다
빨강색은 뛰고싶은 루트ㅎ 파랑색은 헤매며 뛴루트ㅋ
2번부터 골로 빠졌다ㅠㅠ 우측 길로가다 4번앞 굽은 길쯤에서 방향을 꺽으리라 생각했는데 너무 일찍 꺽어버린듯 12번앞에서 방향을 틀어 밭으로 들어가버렸다. 아차 했지만 무조건 뛰어넘으면 되리라 생각했던게 착오.. 벽을 못올라간다 습지에 덩굴까지 벽을타고 한참을 시름하다 겨우 빠져나왔는데 여기가 어딘지 내위치 실종.. 좌우로 뛰어다니는중 뒤에 출발한 김현주, 차윤선선수 마주침. 아~ 창피하다. 따라 잡힌게 창피한게 아니고 내위치를 모른다는거 물어보고 싶은걸 꾹참고 겨우 2번 발견 아~ 바보
이후 부터 거의 제정신 아님..
7번에서 8번 절벽을보고 순간 도로쪽은 너무 돌아간다고 생각했는데 중간에 약간 어정쩡한거랑 레그순서가 8-9번으로된걸 보면 도로쪽이 더 빨랐지 않을까 싶다
또 14번을찍고 울타리 통과지점 있는걸 확인해놓고는 옆으로 지나쳐가버려 길과 덤불에서 한참헤매다 16번까지 지나버리고는 15번찍은줄 착각OTL
18번에서 19번은 방향을 잘못읽음 오른쪽 스타트지점으로 돈다고 생각했는데 왼쪽으로 달리며 오른쪽 독립수를 찾으니 안나와 13번까지 확인하고 19번 겨우 찾음ㅠㅠ
이렇게 4군데정도에서 잘못된 선택을 했고 결과를 보니 이래저래 모든면에서 떨어진다
더군다나 올해는 운동 꾸준히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체력적인면도 엉망ㅠㅠ DISQ라니 실망실망 대실망..
담 대회에는 이런실수 안하리라 으~~~
처음글 너무 장황하게 써지긴했는데 나중에보면 재미있을듯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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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일행과 대회마치고 새섬투어, 저녁 뒷풀이, 숙소 이야기는 화요주로 다 날아가버리고
다음날 나홀로 19번 올레길 걷기는 대회의 실수를 다 잊어버릴 만큼 예쁜길이었답니다.
빗님때문에 쓸쓸했는데 경미언냐 깜짝 방문으로 커피, 점심 맛나게 얻어먹고 제주도에서 화려한추억 간직하고 왔습니다*^0^*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대회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