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아름다움과 설렘 그리고 경기결과에 대한 기대감까지~~~^^
다른 대회에 비해 들뜬 마음으로 시작한 경기였다.
출발 신호를 듣고 지도를 집어든 순간 헉 ㅜㅜ
컨트롤 갯수가 18개!!!
평창대회에서 릴레이 경기 때 컨트롤갯수가 17개인 것에 깜짝 놀랐는데 그 때 그 느낌 ㅋㅋ.
일단 얼른 찾자! 맘을 다잡으며 열심히 뛰어 다녔다.
1번 컨트롤 ~ 10번 컨트롤까지는 마치 어릴적 달팽이 놀이를 하는 기분이었다.^^
오밀조밀, 아기자기
제주 돌담길도 아름다운 ㅋㅋ
다만 9번 컨트롤을 찾는데 에구구 ㅜㅜ 컨트롤이 안보이네 했더만
아반떼가 주차되어 있어 보이질 않았다는 ㅜㅜ
11번 컨트롤 부터는 서우봉 정상을 향해 뛰어다녔다.
저질 체력은 여전히 숙제당.
오르막을 오르면서는 "오지현 잘하고 있어~~~ 좀 만 더 가자"라고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올랐다.
아마도 그 모습을 본 사람은 머리에 꽃 달았나 생각했을지도 ㅋㅋ
13번 컨트롤에서 갈림길 중 어디로 가야할지 망설이다가 결국 14번 컨트롤이 가까운 곳으로 정해 달렸는데
봉우리를 향한 나에 걸음이 천근만근 ㅜㅜ 아뿔사.
14번 컨트롤을 향해 앞으로 앞으로 진격했는데 정상을 지나 갈림길 공터까지 왔는데 없다. 14번 컨트롤!!!
길을 잘못 들어섰나 싶어 재차 현재 위치를 확인하고 돌아온 길을 거슬러 올라갔더니
커다란 천막포장 뒤에 가려져 있었네.
역시 컨트롤위치 설명표를 제대로 보지 못한 실수이다.
15번 ~ 18번 컨트롤까지 남은 컨트롤을 하나씩 지워가는 재미로 열심히 달렸다.
경기 마치고 카드 제출하며 혹시 카드체크 안된 곳이 있는지 확인.
이번 경기는 지난 평창대회 릴레이 DISQ 때문에
컨트롤 마다 카드 체크시 반드시 3번이상의 신호음을 확인하고 뛰었다.
그리고 13번에서 14번 컨트롤을 찾을 때 체력이 안되면
봉우리가 아닌 등고 차이가 없는 능선이 나았을지 모른다는.
다른 분의 복기 결과를 보고 나역시 지도를 보며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컨트롤위치 설명을 익히고, 루트 설정만 잘하면 좀 더 나은 경기 결과를 얻을 수 있을 듯^^
경기 마치고 우리 아들 언제 들어오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엄마~~~" 라고 부르는 경모 목소리^^
14개 컨트롤을 다 찾고 들어왔다.
이번 경기는 3~4개만 찾아도 감사하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
남중 6위!!! 장하다 내 아들^^
날이 흐려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많이 내리지 않아 시원하게 경기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경기 마치고 제주 연맹에서 준비해 주신 뜨끈한 어묵을 3번이나 먹었다.
얼큰하고 고소한게 얼마나 맛있던지 ㅋㅋ
달콤한 귤도 따뜻한 커피와 차도 그리고 어마어마한 양의 경품까지 ㅋㅋ
넓고 푸른 바다만큼 베풀어 주신 제주연맹에 감사한 경기였다.
내년에도 꼭 꼭 참가해야지. 경기를 마치자 마자 벌써 기대가
출처 :BOC(부천오리엔티어링클럽) 원문보기▶ 글쓴이 : 오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