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처음으로 참가를 하는데 지도축척도 1/10,000이라 엄청 부담이 되는 경기였다.
하루전날 은경이와 희경이랑 통화를 하면서 점심으로 무엇을 챙겨가면 좋을까 하고 의논을 하다가 나는 수박을 한통 준비하고 희경이는 식빵과 쨈을 준비하기로 한다.
사라오름까지 산행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봉개에서 아침으로 먹을 김밥과 만두를 주문하고, 수박 한통을 구입하고 먹기좋게 썰어서 냉장보관한다.
오랫만에 경기에 참가하는 것이라 몸과 마음이 긴장된 탓일까 밤새 잠은 오지 않고 뒤척이다가 새벽녁에야 겨우 잠이 들었는데 알람이 울린다.(04:00)
발목과 허리에 테이핑 먼저 하고 행여 잊어버릴까 수박이라 우유등을 먼저 꺼내 문앞에 두고 준비를 하노라니 다섯시가 넘어선다.
카톡으로 출발한다는 문자를 남기고 출발(05:10)
봉개에 도착하고 김밥과 만두를 찾고 철진이에게 전화를 하니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하겠다고 한다.
장훈부회장과 은경이를 태우고 공항도착하니 늦을 것 같다던 철진이도 도착하고 길섭이도 도착. 정희언니는 벌써 티켓팅하고 들어간다고 한다.
우리도 서둘러 자석배정 받고 들어가니 탑승시간이다.
김포공항 대합실에서 준비하고 간 김밥과 만두로 아침을 먹고 9인승택시를 이용하여 시흥능곡 경기장으로 고고~~~^^
경기장에 도착하여 전날왔던 도르멍, 닻별팀들과 합류하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경기복으로 갈아 입고 짐정리를 하다보니 출발장소로 이동한다고 안내방송이 나오고 출발장소로 이동....
전날 비가 내렸었는지 많이 습하다.
먼저 출발하는 선수들 사진을 찍어주다가 김성기회장에게 카메라를 넘기고 내 출발순서에 맞추어 출발선에 섰다.
11:32분을 알리는 마지막 신호음이 끝나면서 스타트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는다.
S-> 1번 길을 따라가서 쉽게 찾아 펀칭을 할려는데 기둥에 달려 있어 조금은 불편했다.
1번->2번 아파트 사이길로 지나 뒷편에 있는 등산로를 따라 오르는데 닻별클럽에 지수를 만남.
찾아야 할 번호를 물어보는데 나에게는 없는 번호다. 지도를 보여주는데 현재위치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만 알려주고 2번을 찾아 펀칭.
2번-> 3번 테니스장이였던가? 좌측에 두고 가다가 등산로를 따라가서 어렵지 않게 찾고 펀칭.
3번-> 4번 길을 따라 봉우리로 오르는데 숨이 턱까지 차오름. 봉우리에서 골을 좌측에 두고 내려가니 눈앞에 보였다.
4번-> 5번 여기서 잠시 정신줄 놓음.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던 전남연맹 오리엔티어분이 보여 달려가보니 5번이 아닌 6번 ....에고고^^ 서둘러 방향잡고 5번을 찾아 펀칭하고 6번으로 달려가 펀칭.
6번-> 7번 등산로를 따라 조금 오르고 좌측 테라스부분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7번-> 8번 사거리에 있구나 하고 무작정 길을 따라 달리다 보니 봉우리까지 가서 잘못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되돌아서는 실수를 하고 지도보기를 게을리 한것에 대한 때늦은 후회를 하며 8번을 찾아 펀칭.
8번-> 9번 여기서는 잠시 고민을 하게 한다. 길을 따라 갈것인지? 아님 바로 치고 갈 것인지.....
오르막 오르는 것도 힘들것 같아서 바로 쳐보기로 하고 앞으로 나아가는데 이내 후회가 된다. 이곳 역시 오르막이 만만찮다.
모기들 역시 자기들 영역에 침입자가 들어왔다고 어찌나 아우성을 치던지..... 그래도 다른 곳으로 빠지지 않고 무덤으로 바로 올라치니 안도의 숨이 나오고 등산로를 가로 질러 9번펀칭
9번-> 10번 방양을 잡고 나아가는데 오리엔티어들이 지나간 흔적들이 여기저기 많으 남아있다. 경계를 따라가서 쉽게 찾고 펀칭
10번-> 11번 숲경계를 따라가니 길이 나오고 무덤하나를 지나치고 오르는데 김호용선수가 발목을 접질렀는지 절뚝거리며 내려오고 있다. 응급처치를 해주고 싶어도 아무런 장비가 없고 천천히 내려가신다고 하여 미안했지만 나는 그냥 11번을 찾기 위해 나아갔다. 골을 찾아 어렵지 않게 11번을 찾고 펀칭하는데 경북연맹에 김태상씨와 김태선님을 만났다.
11번-> 12번 여기서 또한번의 실수를 한다. 절대 남을 따라가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가 잡은 방향하고 다르게 가는 태선님을 보면서 고민을 하다가 따라가게 되는데 태선님도 놓치고 내 방향도 놓치고..... 10여분을 헤메다 11번으로 다시 돌아와 방향을 잡고 12번을 찾아 펀칭.
12번-> 13번 아파트 옆 수로와 도로를 따라 쉽게 찾고 펀칭.
13번-> 14번 13번을 펀칭하는데 저만치서 플랙 하나가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하는데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달려가는 어리석음을 보인다. 전남연맹에 오리엔티어님 한 분도 왔다가 아님을 확인하고 14번(38번)은 알고 있다고 하여 따라가는 웃지 못할 일도 벌이고... 하지만 그 곳에는 다른 번호가 우리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서있고 나는 다시 지도를 확인하고 몸을 돌려보니 눈앞에 14번이 보였다. 즐거운 마음으로 펀칭하고 15번을 향해 달려보지만 길을 미끄럽고 행여 발목이 다칠까 조심스럽다.
14번-> 15번 마지막 포인트...펀칭
15번-> F까지 펀칭을 하고 나니 온몸이 땀으로 뒤범벅이 되어 있고 힘이 빠진다.
언제나 지나고 나면 후회가 되는 구간들이 있다. 지도 보기를 게을라 한 것이며, 남을 따라가게 되는것 하며, 체력적인 면에서 등 .......
이번 대회에서는 1/10,000지도를 처음 접하다 보니 거리감각도 쉽지가 않고, 오밀조밀 좁아진 등고선과 점점 나빠져가는 시력에 대한 부담감.
구간 1위와의 격차를 보면 모두 내가 실수한 곳에서 격차가 많이 나 있다.
그나마 마음에 위안을 전제적으로 1위를 놓치지 않았다는 것.....
주인 잘못 만나 고생하는 나의 몸과 마음 고생했어~~^^
출처 :스코리아오리엔티어링클럽 글쓴이 : 강양순